관악시민행동, 지방선거 후보 사회개혁정책 동의 결과 공개 “시민 요구에 응답한 후보는 소수… 정책과 시민 목소리에 대한 무관심 드러나”

곽충근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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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지방선거 관악시민행동은 지난 5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사회개혁 정책 제안’에 대한 지방선거 후보들의 응답 결과를 공개했다. 관악시민행동은 이번 지방선거를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 주거, 돌봄, 기후·생태, 문화·청년, 사회연대경제, 풀뿌리·자치 등 6개 분야 28개 정책을 제안하고, 관악구청장·서울시의원·관악구의원 후보들에게 정책 동의 여부를 질의했다.

관악시민행동은 구청장 후보 3명, 서울시의원 후보 7명, 관악구의원 후보 34명 등 총 44명의 후보에게 정책제안서와 동의서를 전달하고 답변을 요청했다. 그러나 실제로 정책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힌 후보는 많지 않았고, 상당수 후보들은 끝내 아무런 답변도 보내지 않았다.

관악시민행동은 이번 결과가 단순한 응답률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현안과 시민들의 요구에 대한 후보들의 인식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주거위기, 돌봄 공백, 기후위기, 시민참여 축소 등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시민사회가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안했음에도 많은 후보들이 최소한의 정책 검토나 의견 표명조차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관악시민행동은 “선거 때마다 후보들은 주민과의 소통과 민생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시민사회가 준비한 정책 제안에는 침묵하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 응답 결과는 여전히 많은 후보들이 시민의 목소리를 단순한 선거용 수사로만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반면 정책 동의서를 회신한 후보들 가운데서는 사회개혁 정책의 취지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수용 의사를 밝힌 사례들도 있었다. 특히 답변을 준 후보들 중 다수는 28개 정책 전체에 대해 ‘적극 반영’ 입장을 밝히며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시민참여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구청장 후보 가운데 국민의힘 이남형 후보는 28개 정책 전체에 대해 적극 반영 의사를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박준희 후보는 “당선 이후 정책기획단을 구성해 세부 검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5개의 선거구중 3개 선거구가 무투표 당선지역이 된 서울시의원 후보들 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후보만이 각 정책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의견을 보내왔다.

관악구의원 후보들 가운데서는 더불어민주당 조홍련, 안진섭 후보, 국민의힘 이원상, 백성원 후보, 진보당 김민지, 박명희 후보, 정의당 왕복근 후보 등이 28개 정책 전체에 대해 적극 반영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표태룡, 정현일, 김혜정 후보와 개혁신당 박범근 후보는 각 정책별로 “적극반영과 부분 반영” 또는 “신중 검토” 의견을 제시하며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세부 실행방안에 대한 추가 검토 필요성을 언급했다.

관악시민행동은 이번 정책 질의 결과가 후보별 정책 방향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인식을 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정책들은 단순 공약 수준이 아니라 관악구가 지난 10여 년간 축적해 온 마을공동체, 협치, 참여예산, 도시재생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참여 민주주의를 확대하고 지역의 돌봄·주거·기후위기 문제를 생활 현장에서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악시민행동은 “지역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것은 결국 지역 주민과 현장에서 활동하는 시민들”이라며 “후보들이 시민사회의 정책 제안을 단지 선거 시기의 부담스러운 요구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집단적 문제해결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악시민행동은 향후 선거 이후에도 후보들의 정책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시민들과 함께 지역사회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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