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강연에서의 성차별적 발언, 관악구시설관리공단 인사에 대한 권한 남용에 대해
관악구청장은 구민에게 사과하고 진정성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라.
2002년부터 국민권익위원회는 공공기관에 대한 청렴도를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이 평가에서 관악구는 민선5기 첫해인 2011년 2등급, 2012년 3등급, 2013년 4등급으로 떨어지다가 급기야 2014년과 2015년에는 최하 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다. 그러나 결과를 받아들이고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관악구청장을 진원지로 터진 일련의 사태는 관악구청에 대한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게 한다. 결국 관악구청의 청렴도 5등급은 집행부를 지휘하는 관악구청장의 청렴도에 대한 평가였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숫자에 불과했다.
지난 6월 25일 유종필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제5기 청년정치스쿨’ 강연에서 ‘해수욕장에서 선글라스를 끼면 완벽한 시선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내용의 발언으로 청중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성적취향이야 개인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구청장이 공식일정에서 성차별적 발언을 한 것은 공인으로서의 부적절한 처신을 넘어 52만 구민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다. 또한 당시 청중들의 항의와 공식해명 요구에, 구청장은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닌 ‘강의 일부분을 본뜻과 다르게 들으신 분이 있다면 유감이다’라는 상투적인 변명만을 늘어놓았다. ‘유감’이라는 선글라스 뒤에서 ‘행동의 자유’를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이런 의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얼마 전 한 언론사를 통해 소문으로만 돌던 관악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리 나눠먹기가 사실로 밝혀졌다.
7월 4일자 HCN 보도에 따르면, 관악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인사가 기관 직무에 대한 능력이나 전문성과 관계없이 특정인에 대한 보은인사로 이루어졌음이 드러났다. 게다가 3년이라는 이사장의 임기를 두 명이서 1년 반씩 나눠먹자는 ‘빗나간 의리’의 정황도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거론된 이 두 명은 모두 2014년 지방선거에서 관악 갑, 을 지역에서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일하며 유종필 구청장의 재선을 도운 인물들이다.
권력자가 특정인을 중요 직책에 임명하는 ‘낙하산 인사’는 공기업 부실의 가장 큰 원인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고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악습이다. 그러나 관악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인사는 이러한 사회적 자정노력에 역행하는 전형적인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 나눠먹기식 인사이고 임면권자인 유종필 구청장의 권한남용이다. ‘인사’라는 선글라스 뒤에서 ‘책임의 자유’를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이에 관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52만 관악구민을 욕되게 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진심어린 사과와 투명한 인사시스템 등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강력히 요구한다. 더 이상 선글라스가 보장하는 자유에 탐닉하지 말고 과감하게 선글라스를 벗고 구민 앞으로 나오기를 촉구한다.
2016. 7. 12
관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개강연에서의 성차별적 발언, 관악구시설관리공단 인사에 대한 권한 남용에 대해
관악구청장은 구민에게 사과하고 진정성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라.
2002년부터 국민권익위원회는 공공기관에 대한 청렴도를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이 평가에서 관악구는 민선5기 첫해인 2011년 2등급, 2012년 3등급, 2013년 4등급으로 떨어지다가 급기야 2014년과 2015년에는 최하 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다. 그러나 결과를 받아들이고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관악구청장을 진원지로 터진 일련의 사태는 관악구청에 대한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게 한다. 결국 관악구청의 청렴도 5등급은 집행부를 지휘하는 관악구청장의 청렴도에 대한 평가였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숫자에 불과했다.
지난 6월 25일 유종필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제5기 청년정치스쿨’ 강연에서 ‘해수욕장에서 선글라스를 끼면 완벽한 시선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내용의 발언으로 청중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성적취향이야 개인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구청장이 공식일정에서 성차별적 발언을 한 것은 공인으로서의 부적절한 처신을 넘어 52만 구민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다. 또한 당시 청중들의 항의와 공식해명 요구에, 구청장은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닌 ‘강의 일부분을 본뜻과 다르게 들으신 분이 있다면 유감이다’라는 상투적인 변명만을 늘어놓았다. ‘유감’이라는 선글라스 뒤에서 ‘행동의 자유’를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이런 의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얼마 전 한 언론사를 통해 소문으로만 돌던 관악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리 나눠먹기가 사실로 밝혀졌다.
7월 4일자 HCN 보도에 따르면, 관악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인사가 기관 직무에 대한 능력이나 전문성과 관계없이 특정인에 대한 보은인사로 이루어졌음이 드러났다. 게다가 3년이라는 이사장의 임기를 두 명이서 1년 반씩 나눠먹자는 ‘빗나간 의리’의 정황도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거론된 이 두 명은 모두 2014년 지방선거에서 관악 갑, 을 지역에서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일하며 유종필 구청장의 재선을 도운 인물들이다.
권력자가 특정인을 중요 직책에 임명하는 ‘낙하산 인사’는 공기업 부실의 가장 큰 원인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고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악습이다. 그러나 관악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인사는 이러한 사회적 자정노력에 역행하는 전형적인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 나눠먹기식 인사이고 임면권자인 유종필 구청장의 권한남용이다. ‘인사’라는 선글라스 뒤에서 ‘책임의 자유’를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이에 관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52만 관악구민을 욕되게 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진심어린 사과와 투명한 인사시스템 등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강력히 요구한다. 더 이상 선글라스가 보장하는 자유에 탐닉하지 말고 과감하게 선글라스를 벗고 구민 앞으로 나오기를 촉구한다.
2016. 7. 12
관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